정기 주총서 신규 사업 비전과 목표 제시
친환경 콘덴싱으로 ‘아메리칸 드림’ 도전

김종욱 경동나비엔 대표. [사진=경동나비엔 제공]
김종욱 경동나비엔 대표. [사진=경동나비엔 제공]

[뉴스캔=이동림 기자]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신규 사업들을 본격화하겠다.” 김종욱 경동나비엔 대표가 최근 열린 제51기 정기 주주총회(주총)에서 신규 사업 비전과 목표를 이같이 제시했다.

김 대표는 이번 주총에서 “지난해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품질과 원가 경쟁력을 더욱 향상해 지속적인 매출 성장과 안정적인 수익성을 동시에 달성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에 경동나비엔은 지난해 북미 지역에 출시한 ‘콘덴싱 하이드로 퍼네스’를 성공적으로 안착시켜 냉난방공조(HVAC) 시장 공략에 승부수를 띄울 전망이다. 현지의 주된 난방 방식인 ‘퍼네스’는 시장 규모가 연간 470만대로, 경동나비엔이 선도하고 있는 콘덴싱 온수기 시장의 약 5배 이상에 달한다.

다만 퍼네스는 온도가 높은 연소 배기가스로 공기를 가열해 실내로 공급하는 방식으로, 실내 공기가 매우 건조해진다는 단점과 불완전연소 등으로 유해가스가 공기를 통해 실내로 유입될 위험성이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경동나비엔은 물을 먼저 데우고 이를 이용해 공기를 따뜻하게 하는 기술력으로 더욱 안정적인 난방을 제공한다.

또 경동나비엔의 ‘콘덴싱’ 기술이 적용되어 에너지 효율이 높은 점도 차별화 포인트다. 질소산화물과 이산화탄소 저감에도 효과적이어서 친환경 정책을 강화하고 있는 미국에서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동나비엔은 콘덴싱 하이드로 퍼네스 외에도 최신형 인버터 압축기를 적용한 ‘히트펌프’를 출시해 북미 냉난방공조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겨울에는 난방, 여름에는 냉방 등 통합적인 냉난방공조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 “올해 ‘수처리 시스템’ 새롭게 선보일 것”


북미 냉난방공조 전시회 ‘AHR EXPO 2024’ 부스 전경 모습. [사진=경동나비엔 제공]
북미 냉난방공조 전시회 ‘AHR EXPO 2024’ 부스 전경 모습. [사진=경동나비엔 제공]

김 대표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수처리 시스템’도 선보이겠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그 예로 경동나비엔이 4월 출시 예정인 전기탈이온방식 연수기(WEC600)는 편의성과 친환경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북미 지역 물에는 칼슘, 마그네슘 등 광물질이 다량 포함돼 있어 이를 제거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런 이유로 연수기를 흔히 사용하는데 기존 제품은 소금을 활용하기 때문에 소금을 보충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함께 폐수 발생 등 문제가 있었지만, 소금이 아닌 전기를 이용하는 기술력으로 이러한 단점을 극복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외에도 환기청정기와 후드, 쿡탑 등 주방기기와의 시너지를 통해 실내 공기질 개선을 위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해 업의 본질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에 따라 경동나비엔은 환기청정기, 보일러, 시스템 각방 등을 나비엔 월패드로 조정할 수 있는 스마트홈 시스템을 구현하고 있다.

스마트홈이란 가전제품을 비롯한 집안의 모든 장치를 연결해 제어하는 기술 또는 자동화 기법이 적용된 주택을 말한다. 현재 자사 제품 간 연동이 가능하지만, 향후 타사와 가전제품 연동도 고려하고 있다.

한편 경동나비엔은 20일 주총에서 △재무재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 △이사 선임의 건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 △감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회사의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1조2043억원으로 전년 대비 3,7%, 영업이익은 1059억원으로 77%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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