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겸 방송인 이성미가 80년대 후반 최고 인기가수 김학래의 아이를 낳았지만 미혼모로 살아야 했던 심경을 고백하면서 이들의 관계가 다시 화제다.

이성미는 16일 TV조선 '두 번째 서른'에 출연해 35년 전 구입한 드레스를 입어보는 시간을 가지며 “내 첫 번째 서른은 인터넷 기사로 확인하면 된다”며 “당시 큰 사고를 쳤었는데 너무 아팠다”고 미혼모 시절을 고백했다.

지난 1980년 'TBC 개그콘테스트'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데뷔한 이성미는 1980년 후반 가수 감학래의 아이를 가졌으나 아버지의 반대로 결혼을 못하고 홀로 아들을 낳아 키우는 미혼모로 살았다. 이후 이성미는 잡지사 기자를 만나 1993년 결혼했다,

이성미는 2009년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미혼모 사실이 알려진 후 여자 연예인으로 감당할 수 없는 고통을 받았다"며 "사람들이 잘 알지도 못하면서 부풀려 이야기 한다. 난 힘들 때 아무도 안 만난다"라고 힘들었던 상황을 토로한 바 있다.

▲ 사진=위로부터 이성미, 김학래. MBC, TV조선 방송캡처

가수 김학래는 이성미와의 스캔들이 터지자 1988년 가수 활동을 중단하고 공연기획과 음반제작사로 활동했고, 가수 김경호를 발굴해 성공시키기도 했다.

김학래는 이성미와의 스캔들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다가 약 21년이 지난 2010년에 자신의 블로그에 ‘진실을 고백합니다’라는 해명글을 올렸다.

그는 "임신시켜 놓고 무책임하게 도망간 파렴치한 사람 등 추한 욕은 다 먹고 산 것 같다“며 ”그런 파렴치한이었다면 이미 오래전부터 인터뷰를 하면서 변명을 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시 상대를 존중하면서 사귀었지만 결혼 약속은 결코 없었다. 헤어진 후 3개월이 지나서 임신 사실을 통보 받았다“며 ”이성적 감정이 정리된 입장이라 서로 각자의 길을 가기로 합의하여 결정했다"고 해명했다.

김학래는 20년간 침묵한 이유에 대해 “어른들의 부족한 행동으로 태어난 아이를 위해서, 그리고 변론을 하는 것은 그녀의 명예와 경제권을 힘들게 하는 행동이라 생각하여 매스컴을 통해 변론을 하는 것을 자제했다"며 ”출산을 포기한 죄 값을 치르기 위해 공식 무대 활동을 포기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성미의 미혼모 고백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김학래는 지난 1979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내가'로 대상을 수상하며 가요계에 데뷔했다. 이후 '슬픔의 심로', '하늘이여', '해야 해야' 등 수 많은 히트곡을 탄생시키며 큰 인기를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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