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협상의 분기점이 될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4차 방북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7일 미국에 종전선언 채택을 또다시 요구했습니다.

-. 신문은 이날 '종전선언의 채택은 시대의 요구'라는 제목의 정세해설에서 남한 시민들과 재미동포 등이 종전선언을 요구하는 집회 등을 연 것을 소개하며 "미국은 종전을 선언하는 데서 마땅한 책임과 의무감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면서요?

=. 신문은 "종전선언의 채택을 외면할 이유는 그 어디에도 없다"며 "(종전선언은) 조선반도(한반도)의 긴장 완화와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선차적이고 필수적인 공정"이라는 기존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이 매체는 이어 "미국은 응당 종전선언 채택 등 단계적이며 동시적인 행동 조치를 통해 호상(상호) 신뢰를 실천으로 보여주어야 한다"며 "종전선언이 채택되면 조선반도에 공고한 평화체제가 구축되게 되는 것은 물론 세계의 안전보장에서도 획기적인 전진이 이룩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북한 선전 매체 '메아리'도 이날 '종전선언 채택이 왜 시급한가'라는 제목의 글에서 "조선반도의 정전상태를 종결짓기 위한 종전선언도 채택하지 못하고 어떻게 평화와 번영에 대해 말할 수 있겠는가"라고 주장했다죠?

=. 이 매체는 "정전상태가 지속되는 한 자그마한 우발적인 사건도 삽시에 일촉즉발의 위기 국면으로 번져지게 될 것이며 이렇게 되는 경우 북남, 조미(북미) 관계가 이전의 대결 국면으로 되돌아가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 매체는 이어 종전선언 발표로 남북, 북미간 군사적 대치 상태가 끝나면 상호 신뢰가 조성될 것이라며 "이러한 분위기가 판문점 선언과 싱가포르 조미 공동성명의 이행을 강력하게 추동하게 되리라는 것은 의심할 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 폼페이오 장관은 1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재한 각료회의에서 북미 간 대화와 관련해 "너무 머지않아 큰 도약(a Big Step)을 만들어내길 희망한다"고 말했다면서요?

=. 이 발언은 북미가 비핵화 초기조치와 종전선언의 교환을 놓고 물밑접촉을 통해 첨예한 줄다리기를 벌이는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나왔습니다. 이런 점에서 북미가 조만간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으로 이어질 만큼의 의견 접근을 이룬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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