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을 불과 일주일 남겨둔 경남 거창국제연극제가 관련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또다시 파행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 거창군의회가 지난 26일 열린 제234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거창국제연극제 관련 예산을 삭감한 제1회 추경예산을 의결했기 때문이라고요?

=. 군의회가 의결한 추경예산에는 내달 3일부터 열리는 거창국제연극제 개최 지원 예산 5억원이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군의회는 사전에 충분한 협의가 없었다며 총무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단계에서부터 해당 예산을 삭감한 바 있습니다.

-. 추경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군의원들은 "거창국제연극제가 최근 몇 년간 문제가 있었던 만큼 충분한 토론을 거쳐 유사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죠?

=. 연극제 개최를 일주일 앞둔 상황에서 예산이 삭감되자 군과 사단법인 거창연극제육성진흥회는 향후 연극제 개최 여부와 일정 등을 다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양 측은 최근 2년간 겪은 갈등을 풀고 올해 연극제를 열기로 한 상황에서 또다시 위기에 직면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연극제 개최 또는 연기 여부 등은 진흥회를 포함한 유관기관과 협의를 거쳐 결정해야 할 상황"이라며 "잘 조율해서 사태를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면서요?

=. 진흥회 측도 "입장을 정리해서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거창군 대표 문화 브랜드로 꼽히는 거창국제연극제는 군과 진흥회가 연극제 운영을 둘러싸고 대립하면서 2016년과 2017년 한쪽만 연극제를 열거나 따로 여는 등 파행을 겪은 바 있습니다.

 

▲ 연극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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