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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애국과 보훈에 보수와 진보 따로일 수 없어"

기사승인 2018.06.06  11:2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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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6일 국립 대전현충원에서 낭독한 제63회 현충일 추념사에는 '이웃'과 '가족' 등 국민의 평범한 삶을 떠올리게 하는 단어들이 수차례 되풀이됐습니다.

-. 지난해까지 역대 대통령의 현충일 추념사는 전쟁희생자들이나 독립유공자들을 기리며 애국심을 강조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죠?

=. 올해 문 대통령은 여기에 더해, 불의의 사고에서 이웃을 구하고 숨진 희생자들을 하나씩 언급하면서 국가가 이들의 뜻을 이어가겠다고 약속하면서, 모든 국민이 일상에서 서로를 아끼고 지키는 것이 애국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반도에서 냉전체제를 해소하고 평화체제를 구축하려는 노력에 온 힘을 쏟고 있는 문재인 정부가 이번 현충일을 계기로 '보훈'의 새로운 의미를 부각하려는 모양새로도 읽힙니다. 실제로 이날 문 대통령의 추념사에서는 '이웃'이라는 단어가 9번이나 등장했습니다. 지난해 22차례나 언급됐던 '애국(애국자)'이라는 단어는 올해 7번으로 줄었고, 대신 '가족'이라는 단어가 '애국'과 마찬가지로 7차례 사용됐습니다.

-. '평범'이라는 단어도 4차례 언급됐다면서요?

=. 문 대통령은 추념사 도입부부터 "대한민국의 역사는 우리의 이웃과 가족들이 평범한 하루를 살며 만들어온 역사"라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일제 치하에서 앞장 서 독립만세를 외친 것도, 나라를 지키기 위해 전쟁터에 나간 것도, 누구보다 성실하게 경제발전에 이바지한 것도,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했을 때 두 주먹 불끈 쥐고 거리에 나선 것도 모두 평범한 우리의 이웃, 보통의 국민이었다"며 "그 과정에서 희생된 대부분의 사람도 우리 이웃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이웃을 위한 따뜻한 마음이 의로운 삶이 됐다"며 "그리고 그것이 대한민국을 지탱하는 힘이 됐다. 평범한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사실을 자각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 특히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보훈'의 의미에 대해 "국가를 위한 헌신에 대한 존경"이라고 정의함과 동시에, "이웃을 위한 희생이 가치 있는 삶이라는 것을 가슴에 깊이 새기는 일"이라고 규정했다면서요?

=. 문 대통령은 또 이웃을 위해 희생한 '의인'들을 차례로 열거하면서 추도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2006년 카센터 사장을 꿈꾸던 채종민 정비사는 9살 아이를 구하고 바다에서 숨을 거뒀다. 2009년 김제시 농업기술센터 황지영 행정인턴과 어린이집 금나래 교사는 교통사고를 당한 사람을 돕다가 목숨을 잃었다. 2016년 성우를 꿈꾸던 대학생 안치범 군은 화재가 난 건물에 들어가 이웃을 모두 대피시켰지만 자신은 돌아오지 못했다"고 떠올렸습니다.

전쟁 도중 국가를 위해 희생한 유공자들과 마찬가지로 일상 속에서 이웃을 지켜낸 의인들 역시 잊지 않겠다는 메시지로 풀이됩니다. 이날 추념식 장소를 국립 대전현충원으로 정한 것 역시, 독립유공자와 참전유공자 및 군인 위주로 묘역이 조성된 서울현충원과 달리 대전현충원에는 의사상자·소방 및 순직공무원들의 묘역이 조성돼 있기 때문이라고 청와대 측은 전했습니다.

-. 문 대통령은 또 "애국과 보훈에 보수와 진보가 따로일 수 없다"며 "나라를 나라답게 만드는 일에 국민이 마음을 모아달라"라고 당부했다죠?

=. '애국'·'보훈'이라는 가치가 과거처럼 진영논리에 이용당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가 드러나는 대목입니다.

대신 문 대통령은 "평범한 일상 속에서 서로 아끼는 마음을 일궈낸 대한민국의 모든 이웃과 가족에 대해 큰 긍지를 느낀다"며 "우리가 서로를 아끼고 지키고자 할 때 우리는 모두 의인이고 애국자"라고 거듭 강조하면서 추념사를 마쳤습니다.

 

▲ 문재인 대통령

장덕수 기자 easypol1@gmail.com

<저작권자 © 뉴스캔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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