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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교육 내실화 방안으로 내신성적 영어말하기 평가 비중확대와 국가영어능력시험 도입 검토

기사승인 2018.05.17  17: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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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 못하는 앵무새 영어교육 이제 그만!” 말하는 ‘학교영어교육내실화’를 위한 국회 토론회 17일 열려

정부가 추진 중인 '학교 영어교육 내실화 추진 방안'에 내신성적 중 영어말하기 평가 비중확대, 국가영어능력시험 도입 등이 포함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유성엽(민주평화당) 위원장과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종배 자유한국당 간사, 이동섭 바른미래당 간사 등이 공동 주최한 '말하는 학교영어교육내실화를 위한 국회 토론회'가 17일 오전 10시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관계부처 및 학계, 현장영어교육전문가, 학부모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습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정세균 국회의장을 비롯해 유성엽 교문위 위원장, 안민석 의원, 이종배 의원, 이동섭 의원 등 모두 한 목소리로 현행 영어교육 방식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실질적인 소통이 가능한 영어 교육 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성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사전 배포한 축사를 통해 "교원과 시민․학부모 단체 등으로 꾸려진 자문단과 정책연구 지정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참여하여 학교 영어교육 내실화 추진 방안 마련에 매진하고 있다."면서 "(내실화 방안을 통해)학교가 책임 있는 영어교육을 함으로써 우리 아이들은 국제적 안목을 갖춘 세계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날 토론회는 국제언어교육연구원과 실용영어추진운동본부가 주관하고 한국영어교육학회, 한국외국어교육학회, 영어다독학회, 영어교과교육학회, 글로벌문화교류진흥원 등이 함께했습니다.

 외국인과 의사소통조차 힘든 10년 앵무새 영어교육 STOP

토론회 시작부터 10년을 공부해도 간단한 의사소통조차 힘든 앵무새 영어교육 실태와 교육당국에 대한 질책이 쏟아졌습니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박근혜 정부의 갑작스런 NEAT시험 폐지로 어학교육은 ‘수능영어’로 다시 돌아갔다."고 지적했으며 유성엽 위원장은 "말하기가 빠진 수능영어 절대평가 도입으로 영어교육이 20년 전 문법. 독해. 어휘 중심의 화석화된 영어교육으로 퇴보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안민석 의원은 "어학의 궁극적 목적이 원활한 의사소통인데 우리 교육은 과연 만족시켜주고 있느냐"고 반문했으며 이종배 의원은 "초·중·고교 내내 영어를 배우고도 말 한마디 제대로 못하는 영어교육은 더 이상 안 된다."고, 이동섭 의원은 "앵무새 영어교육의 틀에서 벗어나 말 할 수 있는 '학교영어 교육 내실화 방안’을 마련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 현행 수능영어시험과 영어교육 실패

'말 못하는 앵무새 영어교육 이제 그만!' 부제가 붙은 이날 토론회는 이영식(한남대학교 영어교육과 교수) 한국영어교육학회 회장이 좌장으로, 김정렬(한국교원대학교 초등교육과 교수) 영어다독학회 회장과 박준언(숭실대학교 영문학과 교수) 한국외국어교육학회 회장이 각각 발제를 담당했다. 정부 측에서는 교육부 권영민 교육과정정책과장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김성혜 박사가 토론자로 참석했습니다.

김정렬 한국교원대 교수는 '대한민국 영어교육에 대한 고찰과 제언' 발제를 통해 "과연 국가가 국가영어능력시험을 폐기하고 절대평가 근처에도 못간 영어 수능시험을 절대평가라고 국민을 속이면서 얻은 것이 도대체 무엇이냐"면서 "국민은 계몽의 대상이 아니라 봉사의 대상이고 국민들의 교육에 관한 자기 결정권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정렬 교수는 "아동영어교육에서 말하기 중심으로 영어교육을 잘 진행하다가 중등영어교육으로 올라가면 읽기 교육에 치우치게 된다."며 "수능영어의 한계로 인하여 정작 중요한 의사소통능력의 중요한 말하기 부문의 교육이 중등영어교육 현장에서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박준언 숭실대 교수는 '학교영어교육 내실화를 위한 영어 산출적 기능 직접평가 도입의 필요성'의 주제발표에서 "현행 수능영어시험은 평가문항들이 영어의 수용적 기능(recpetive skills)과 산출적 기능(productive skills)을 균형적으로 측정하는데 실패했다."고 말했습니다.

박준언 교수는 "산출적 기능의 측정 포함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없는 상황에서 수능영어시험 절대평가, 상대평가에 대한 논란은 학교영어교육 정상화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며 "현 수능영어시험 체제로는 우리나라 학교영어교육의 왜곡현상은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습니다.

토론자로 나선 김인석 국제언어교육연구원 이사장도 "유아단계 조기영어교육만을 따로 분리한 영어교육정책은 근시안적인 영어교육정책이 될 수밖에 없다."며 "교육부의 새로운 영어교육 정책의 수립도 4차 산업혁명시대의 핵심기술인 인공지능기술을 기반으로 하여 영어교육 청사진을 제시하여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습니다.

이보영 ㈜미소아 고문은 "실용영어교육의 의미가 사라진 현재의 대한민국의 영어 교육은 평생 교육의 중요한 근간이 되기는커녕 오히려 가장 피하고픈 ‘독’이든 성배가 되어버렸다."고 꼬집었습니다.

양은영 학부모는 "초등학교 영어교육은 말하기 영어 중심으로 재미있게 진행되는데 중학교만 들어가면 입시중심으로 변해 말하기와 쓰기 등이 전혀 교육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 국가영어능력시험 도입과 내신성적 영어말하기 비중확대가 대안

이날 참석자들은 현재의 수능영어체제로는 '말 못하는 앵무새 영어교육'을 해결할 수 없다는 데 공감하고 학교 영어교육을 수능체제에서 독립시켜 평가하는 새로운 평가체제의 도입 등 혁신적인 개혁이 절실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준언 교수는 '학생들의 영어의사소통능력 함양을 위해서는 반드시 수능영어평가 문항에 말하기와 쓰기의 산출적 기능에 대한 직접평가가 도입되어야 한다."며 "현 수능체제 유지가 불가피하다면 차선책으로 학교내신 성적에 포함되는 영어 말하기, 쓰기학습 및 수행평가가 제대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준언 교수는 특히 "학생들을 과도한 영어학습 부담에서 해방시키기 위해서는 영어평가를 현재의 수능체제에서 독립 평가하는 새로운 평가체제가 도입되어야 한다."며 "정치적 고려로 인해 폐기된 국가영어능력시험(National English Ability Test)을 부분적으로나마 재활용하는 것을 검토해볼 시점"이라고 말했습니다.

 아동영어 교육 전문교사 자격제도와 교육바우처 도입 시급

정부의 아동영어교육 금지 검토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김정렬 교수는 "아동영어교육은 아동들의 음성. 음운인식능력의 발달, 상위인지능력 발달, 유연한 사고력 발달에 긍정적인 효과를 보였다."며 "긍정적 사례들을 바탕으로 이중 언어 국가를 지향하는 교육정책을 펼 수 없듯이 부정적 사례들을 기반으로 아동영어교육 폐지를 주장해서도 안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김정렬 교수는 "교육부의 역할은 수요가 있는 곳에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아동의 학부모들이 스스로 학습 부담 유발 여부를 판단, 아동영어교육 참여 여부를 결정할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정렬 교수는 특히 아동 영어교육 교사 자격증 도입 및 관리방안을 제시했습니다.

김정렬 교수는 "유치원 교사들에게 자격증을 주고 관리하듯이 유아대상 영어학원도 또 하나의 유치원 형태로 인정, 자질 있는 영어담당 유치원 교사가 교육을 담당하도록 제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정렬 교수는 또 "보육비를 교육바우처 형태로 학부모들에게 지급, 학부모들이 원하는 형태의 유치원에서 교육시킬 수 있는 교육선택권을 학부모들에게 돌려주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토론자로 참여한 이보영 ㈜미소아 고문은 "효과적인 실용영어 교육에서 수업 현장의 변화와 교사의 역할은 대단히 중요하다."면서 "초중등 영어 교사 자신의 영어 소통능력 배양과 교사의 자신 있는 수업진행과 영미 문화권에 대한 이해력과 자신감 증진이 필수적"이라고 조언했습니다.

이 대표는 "다양한 매체와 교수법을 적극적으로 시도하는 등 소통자, 교수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교사 교육의 환경과 요건을 개선시킬 필요가 있다."며 수준별 소규모 분반 수업 실시와 교사교육의 질적 양적 강화 지원 등을 제시했습니다.

한편 이날 토론회를 주관한 실용영어추진운동본부는 긴급제안을 통해 "세계 각국은 국가경쟁력 강화차원에서 영어교육 지원까지 하는 반면 우리는 영어교육을 과소비를 부추기는 사치품 정도로 폄하하는 주장도 있어 안타깝다."면서 현재 영어교육 내실화 방안을 마련 중인 교육부에게 ▲'학교 영어교육 내실화 추진 자문단' 현장영어교육 전문가 참여 보장▲영어내신 평가 중 말하기시험 비중 확대 ▲국가 영어평가시험 도입 등을 촉구했습니다.

snstv장덕수 기자 snstv21@gmail.com

<저작권자 © 뉴스캔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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