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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김정은, 상대국 지도자들에게 경어체 사용해 눈길

기사승인 2018.05.09  11: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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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적극적인 대외 행보에 나서고 있는 북한의 '최고 존엄'인 김정은 위원장이 상대국 지도자들을 향해 깍듯한 경어체를 사용하고 있어 눈길이 쏠립니다.

-. 김정은 위원장은 8일 중국 다롄(大連)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면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보낸 감사 서한에서 "경애하는 습근평(시진핑)"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9일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확인됐다면서요?

=. 김 위원장은 서한에서 "우리를 따뜻이 맞이하고 성심성의로 환대하여준 경애하는 습근평 동지께 충심으로 되는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라며 "경애하는 습근평 동지께서 부디 건강하시기를 삼가 축원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그동안 최고지도자에게만 '경애하는'이라는 표현을 사용해왔습니다. 김일성은 '경애하는 수령', 김정일은 '경애하는 장군님', 김정은은 '경애하는 최고영도자'로 부르는 식입니다. 북한의 최고지도자가 이번처럼 최고의 경어체인 '경애하는'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외국의 지도자를 높여 부르고, 이를 북한 매체가 그대로 인용한 것은 사실상 처음입니다.

-. 김 위원장은 지난 3월 28일 중국 베이징 방문을 마치고 돌아가면서 보낸 감사 서한에서는 시 주석을 '당신'이라고 호칭했다죠?

=. 그렇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달 27일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경어체를 자주 사용했습니다.

그는 판문점 선언 서명에 이어진 남북 공동 발표에서 서너 번 "저와 문재인 대통령"이라고 언급하며 자신을 낮췄습니다. 또 이날 오전 정상회담 모두발언 등에서 여러 차례 '문재인 대통령님'이라고 부르며 문 대통령을 높였습니다.

-. 특히 김 위원장은 이날 저녁 판문점에서 열린 만찬 연설에서 "이 땅의 영원한 평화를 지키고, 공동번영의 새 시대를 만들어 나감은 나와 문재인 대통령님, 그리고 우리 모두의 노력과 의지에 달려있다"고 말했다면서요?

=. 북한의 최고지도자가 남쪽 대통령에게 '대통령님'이라고 부르며 존대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앞서 2000년과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을 '대통령'이라는 공식 명칭으로만 불렀습니다.

이에 대해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김정은 위원장의 경어체 사용은 정상국가 외교의 관례를 따르는 측면도 있겠지만,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자신의 아버지나 삼촌뻘인 것과 연관이 있어 보인다"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그러면서 "상대적으로 젊은 김정은이 동방예의지국의 지도자다운 이미지를 연출하는 모양새"라며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타결될 경우 김정은이 회담 석상에서 최소한 '친애하는 트럼프 대통령'이라고 언급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전망했습니다.

 

▲ 북한

장덕수 기자 easypol1@gmail.com

<저작권자 © 뉴스캔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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