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사직 재선에 도전하는 남경필 경기지사는 일부 민주당원의 댓글조작 논란과 관련해 17일 "60여 일 남은 지방선거에서도 같은 일이 반복될 우려가 크다"며 "사회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는 행위는 반드시 뿌리 뽑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 남 지사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올린 '국민 앞에 솔직하게 자백하라!-우리도 그러다 망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문재인 정부가 청산을 외치던 행태들이 고스란히 등장했다는 점에서 국민이 받을 충격은 너무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면서요?

=. 그는 "지금까지 드러난 사실만으로도 문 대통령과 민주당은 고개 숙여 사과해야 마땅하다"며 "그런데도 청와대는 '논의할 사안은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고 비판했습니다.

남 지사는 "지방선거에 나선 민주당의 어느 후보까지 '나도 공격받았다'며 김경수 의원과 자신을 피해자로 둔갑시킨다"고 지적,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했던 이재명 전 성남시장을 사실상 겨냥했습니다.

-.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경선을 앞둔 이 전 시장은 최근 자신도 댓글조작 의혹의 핵심인물로 지목된 '드루킹'으로부터 공격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밝히며 "댓글조작은 과대망상 범죄자의 개인적인 일탈일 뿐"이라고 규정한 바 있다죠?

=. 남 지사는 "이번 사건을 대하는 문재인 정권의 자세를 국민이 매섭게 지켜보고 있다. 김기식 (금융감독) 원장 논란에서 보여준 독선과 오만의 모습이 여전하다면 국민은 용서치 않을 것이다"라며 "다시 말하지만, 우리도 그러다 망했다"고 글을 마무리했습니다.

 

▲ 남경필 경기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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