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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감독 ‘동성 성폭행’사건, 영진위 “ KAFA, 사건 조직적 은폐”

기사승인 2018.03.21  11:2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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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감독의 동성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가 입장을 밝혔다.

영진위는 20일 한국영화아카데미(KAFA)내에서 피해자에게 고소 취하를 요구하는 등 해당 사건을 은폐하려한 사실을 확인하고 진상조사위원회(이하 조사위)가 실시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영진위는 “조사위의 조사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사건의 최초 인지자 책임교수 OOO은 피해자 보호조치를 취하지 않고 사건을 은폐하고자 한 사실이 확인 되었다”며 “피해 학생은 수차례 고소 취하를 요구받는 과정에서 OOO의 여러 부적절한 언사로 인해 고통을 겪었음을 호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OOO은 가해자인 이현주 감독 측 증인으로 재판에 출석해 변호인이 의도한 바대로 피해자에 불리하게 활용될 수 있는 취지의 증언을 했으며, 아카데미 직원에게 이현주 감독의 소송 관련 요청에 협조할 것을 부탁하는 등 재판에 관여한 사실도 있었다”고 전했다.

특히 “아카데미 원장 △△△은 책임교수 OOO을 통해 성폭행 및 고소 사실을 인지하였음에도 상급자(사무국장 및 위원장) 및 동료 교수들에게 이를 알리지 않고 은폐하였으며, 피해자를 위한 보호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은 OOO의 독자적 사건 처리를 묵인하는 한편 이현주 감독의 졸업영화에 대한 학교 차원의 지원 및 홍보를 적극 지속한 결과 피해자의 고통이 가중되었다”고 전했다.

▲ 사진=SBS 방송 캡처

또한 “아카데미 운영 책임자로서 피해자의 다수 저작물이 이현주 감독에 의해 법원에 제출되는 등의 저작물 유출을 방지하지 못한 과실도 있다. 그 외 책임교수들 역시 피해자가 적극적으로 도움을 요청하는 의사표시를 하였음에도 이를 공론화하거나 피해자를 구제하기 위한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은 채 방관으로 일관했으며, 관계자 전원이 사건인지 이후에도 재판에 관심을 두지 않은 탓에 유죄 판결이 선고된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영진위는 "아카데미 행정직의 선임 직원은 원장의 요구에 동조하여 본 사건을 사무국에 보고하지 않았고, 하급 행정직원은 상부 결재 없이 가해자에게 법원에 제출될 사실 확인서를 작성해주고서도 사후보고도 하지 않는 등 보고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은 결과 사건이 장기간 은폐되었다"고 밝혔다.

끝으로 영진위는 “조사결과를 감사팀에 통보해 필요한 행정 절차를 마쳤으며 규정에 따라 인사위원회에 회부해 징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고, 이런 일을 예방할 수 있도록 아카데미 내부 운영 체계를 점검하고 근본적인 개선 방안을 적극 모색할 방침이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현주 감독은 지난 2015년 동기인 영화인 A씨가 술에 취해 의식이 없는 틈을 타 유사 성행위를 한 혐의로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성폭력 교육 40시간 이수 명령을 받았다. 

한편 사건이 알려진 후 여성영화인모임은 이현주 감독에게 수여한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수상을 취소했고, 이현주 감독은 한국영화감독조합에서도 제명됐다.

신철현 기자 tmdbs97@naver.com

<저작권자 © 뉴스캔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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