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배우 조민기의 성추행 의혹을 내사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조민기 측에서 경찰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민기의 소속사 윌엔터테인먼트는 21일 "지속해서 이어지는 조민기에 대한 성추행 관련 증언들에 대해 소속사는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며 "소속사 차원에서 이뤄지는 확인을 넘어 더욱 명확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판단해 조민기는 앞으로 진행될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또한 출연 예정이었던 OCN 드라마 '작은 신의 아이들'에서 하차한다며 "불미스러운 일로 많은 분께 불편함을 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설명했다.

▲ 사진=윌엔터테인먼트

앞서 청주대학교 연극학과 교수로 재직하던 배우 조민기는 당시 여학생들을 성추행했다는 의혹과 학교의 조사 결과 사실로 확인돼 사표를 냈다는 의혹이 알려지면서 큰 논란이 일었다.

이에 조민기 측은 공식입장을 내고 “성추행 관련 내용은 명백한 루머”며 “학교 측의 성추행으로 인한 중징계는 사실이 아니다. 학교 측의 입장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성추행 관련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하지만 피해를 본 여학생들의 구체적인 증언과 주장이 이어지고, 청주대학교 연극학과 출신의 신인배우 송하늘이 20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잊고 지내려 애썼지만 조민기 교수가 억울하다며 내놓은 공식입장을 듣고 분노를 도저히 견딜 수가 없었다”며 조민기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해 큰 파장이 일었다.

한편 경찰은 조민기의 성추행 논란이 불거지자 지난 20일 조민기가 교수로 재직했던 충주대학교 측에 성추행 진상을 조사한 내용을 요청했으며, 인터넷 게시글, 대학 측 입장, 언론을 통해 드러난 성추행 의혹 제기 등을 바탕으로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를 집중 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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