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안전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견주와 애견이 함께할 수 있는 전용 공간을 해결책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제는 ‘도그포비아’다. 반려동물의 안전에 대한 문제가 사회적인 문제로 번져나가고 있다. 현재 동물보호법 제 12조에는 외출 시 반려견의 목줄 등 안전조치에 대한 권고사항이 기재되어 있다. 명백히 법안은 존재해 왔지만 그 동안 사실상 강력한 규제는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최근 한 온라인 조사회사의 설문조사에서 반려견 규제 강화에 대한 질문에 79.5%가 규제 강화에 찬성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반려인들은 동물을 데리고 어디 나가는 것도 눈치를 보는 상황이 생겨버렸다. 반려인과 비반려인의 팽팽한 대립 속에서 애견 전용 공간이 해결책으로 대두되고 있다.

 

고양시 덕양구에 위치한 ‘어쓰 120’은 애견 전용 산책로를 필두에 내세운 카페이다. 서삼릉의 자연 친화적인 분위기를 그대로 살린 전원 카페인 덕에 반려인 뿐 아니라 비반려인의 만족도도 높다. 총 면적이 약 2,000평의 규모에 달하는 이곳은 반려동물들이 눈치 보지 않고 맘껏 뛰놀 수 있는 공간과 놀이 시설이 마련되어있다. 카페에서는 직접 담근 과일 청이나 유기농 재료로 만들어진 각종 메뉴가 준비되어 있다. 고객들이 건강한 음식과 함께 반려 동물들과 행복한 시간을 꾸밀 수 있도록 만들었다.

 

운동장이 구비된 애견 카페 ‘도그스 101’은 분당에 위치한 애견 놀이터이다. 훈련시설과 동물들이 뛰어 놀 수 있는 공간이었던 운동장에 테이블과 잔디매트를 깔아 방문객들도 즐길 수 있다. 이곳은 외부 운동장뿐 아니라 실내까지 동물들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다. 다만 마킹(영역표시)을 하는 강아지들의 습성으로 실내 위생 문제 방지를 위해 매너벨트 필수 착용은 기본이다. 덕분에 이곳은 쾌적한 실내에서도 반려동물들과의 시간을 함께 할 수 있다.

 

애견전용카페 ‘상상다방’은 상주애견들과 견주들의 애견이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다. 홍대 애견카페로 유명한 이곳은 반려견이 다른 강아지들과 관계를 형성하길 원하는 견주들의 방문율이 높다. 뿐만 아니라 상주 강아지들이 있어 강아지를 좋아하는 비반려인들도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옷이나 간식, 사료 등 강아지 관련 전문 물품들도 함께 판매하고 있어 즉석에서 직접 반려견의 물품 구매가 가능하다는 점도 강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반려 인구가 어느덧 1,000만에 도달할 만큼 반려견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반려견과 견주가 함께 시간을 공유할 수 있는 곳들이 많이 생겨나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