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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친박 자진달당 않으면 출당" vs "자진탈당은 없다" 한국당 내홍 격화

기사승인 2017.09.13  16:2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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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준표 대표, "10월17일 이후 방향 검토" 진화...자진탈당 내심 원하는 듯

자유한국당이 혁신위원회의 박근혜 전 대통령과 서청원.최경환 의원 자진탈당 요구에 격론이 벌어져 상당한 갈등이 예상됩니다.

자유한국당 혁신위원회는 13일 박근혜 전 대통령과 서청원·최경환 의원에 대한 자진탈당을 권고하고 자진탈당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출당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류석춘 혁신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한국당은 2016년 4월 총선 공천 실패로부터 지난 5월 대선 패배에 이르기까지 국정운영 실패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물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자진탈당'을 권유해야 한다"며 "만약 '자진탈당'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당헌·당규에 따른 출당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류 위원장은 "계파 전횡으로부터 비롯된 국정 실패에 책임이 가장 무거운 서청원 의원 및 최경환 의원에 대해서도 '자진탈당'을 권유해야 한다"며 "만약 '자진탈당'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출당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권고했습니다. 

류 위원장은 "이른바 '진박감별사' 등을 자처하며 총선 공천과정에서 전횡을 부린 나머지 의원들도 책임을 통감하고 당의 화합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만일 그렇지 않을 경우 혁신위는 이들에 대해 책임을 묻는 추가적 조치를 요구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류 위원장은 "자유한국당은 인적혁신을 통해 문재인 정부 하에서 더 이상 자유 대한민국의 가치가 흔들리지 않도록 ‘체제수호’에 앞장서야 한다"면서 "이 목표를 성공시키는데 필요한 인적혁신은 자유한국당 내부의 결집은 물론 보수우파 정치 세력의 대통합을 지향해야 한다"고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류 위원장은 "탈당한 의원들이 복당을 원하는 경우 문재인 정권을 상대로 한 '체제 수호'는 물론 신보수 노선의 강화를 위해 분열에 대한 통렬한 반성을 전제로 대승적 차원에서 문호를 개방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류 위원장은 "자유한국당 모든 의원들은 희생과 헌신의 자세로 솔선수범하여 당이 새롭게 탄생할 수 있도록 백의종군해야 한다"면서 "최고위는 이번 인적 쇄신안을 포함해 지금까지 혁신위가 제안한 혁신안들의 수용 여부를 빠른 시일 내에 결정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에대해 비박계 의원들은 즉각 환영입장을 밝혔습니다.

비박계 의원들은 "혁신의 시작이자 완성" "먼저 모든 것을 책임지겠다 하고 당을 떠났어야"  "보수대통합의 신호탄이 쏘아지고 그 길이 열린 것" "보수 통합의 명분을 줬다" 는등 박 전 대통령과 서청원. 최경환 두 의원 등의 자진 탈당을 압박했습니다.

그러나 친박계 의원들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자진탈당은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서청원 의원과 함께 자진탈당 대상자로 지목된 자유한국당 최경환 의원 측은  "이미 징계를 받고 복권까지 된 상황에서 또다시 이처럼 요구를 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일사부재리 원칙에 어긋난 부당한 처사"라고 반박했습니다. 

서 의원과 최 의원은 올해 초 인명진 비대위원장 체제 당시 당원권 정지 3년 징계를 받았지만, 19대 대선 후보였던 홍 대표가 불과 몇 개월 만에 징계를 풀어준 바 있습니다. 

박 전 대통령 자진탈당 권유와 관련, 최 의원측은 "법원의 판단이 있을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당의 발전과 정치적 도리를 위해 합당하다고 간청해 왔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서 매우 유감"이라며 강한 불쾌감을 표시했습니다.

친박계 다른 한 의원은 "이렇게 강제로 밀어내듯이 하면 우리 당의 전통적 지지층들의 반발도 클 것”이라며 “1심 판결 이후에 해도 전혀 늦지 않을 텐데 너무나 성급한 결정”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친박계 김태흠 최고위원은 "대여투쟁을 위해 우리가 하나로 가는 시점에 혁신위가 박 전 대통령과 다른 의원들 탈당 권유를 발표한다고 하기에 일단 이런 문제 제기를 중지시키고 시기와 절차적 문제를 다시 논의하자고 제안하다가 언성이 높아졌다”고 말해 거부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측은 이날 "지금 단계에서는 우리가 무슨 할 말이 있겠는가"라며 말을 아꼈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1심에서 유죄판결이 나와도 자진해서 탈당계를 제출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추측도 제기됐습니다.

한편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통합의 걸림돌이었던 박 전 대통령과 핵심 친박 인사의 자진탈당 및 출당이 공식화된 가운데 차기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유력시되는 바른정당 유승민은 '쇼'라고 평가절하했습니다.

유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 열린 ‘국회의원-원외당협위원장’ 연석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 선거 때는 박 전 대통령을 팔아서 선거하더니 선거가 끝나고 출당을 결의하는 그 사람들(한국당)이 이상한 것이다. 이해가 안된다”며 “쇼(Show) 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당내 갈등이 증폭 조짐을 보이자 홍준표 대표는 즉각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혁신위의 인적쇄신 안은 당에 대해서 권고하는 것"이라며 "종국적인 집행기구가 아니고 자유한국당의 혁신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한다는 의견을 모아 권고하는 안"이라며 확산 가능성을 차단에 주력했습니다.

그러나 홍 대표는 "우리는 이 권고안을 토대로 당내 의견을 모아서 집행여부를 10월 17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1심 판결을 전후해서 논의를 할 것"이라고 말해 사실상 박 전 대통령과 친박계 의원들의 '자진 탈당'을 원하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장덕수 기자 easypol1@gmail.com

<저작권자 © 뉴스캔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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