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대 최대 세계태권도선수권 대회 만들겠다!” -

문) 세계 태권도인의 성지 태권도원이 2014년 4월1일 역사적인 개원을 했습니다. 이곳 무주군에 태권도원이 탄생한 당위성과 과정을 간략히 말씀해 주십시오.

황정수 무주군수 : 무주는 민족 무예의 발원지이며 수련을 위한 최대 도량이었습니다. 조선 태종 14년 신라 무풍현의 ‘무’자와 백제 주계현의 ‘주’자를 따 탄생한 지명 역시 삼한시대 9천명의 무술인들이 무술을 연마하던 곳 ‘구천둔’에서 유래한 것인데요. 이러한 역사적 배경 외에도 무주는 전국에서 2시간대 진입이 가능한 국토의 중심이자 교통의 요지로 접근성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여러 가지 제반여건을 충족시켰기에 태권도원을 유치할 수 있었다고 봅니다. 2009년 9월 4일 첫 삽을 떴던 태권도원은 5년여에 걸친 공사를 마무리하고 2014년 4월 문을 열었습니다.

▲ [황정수 무주군수]

문) 태권도원 규모를 간단히 설명해 주십시오.

황정수 무주군수 : 무주군 설천면에 위치한 태권도원은 태권도 종주국의 정통성을 상징하고 기념하기 위해 조성된 곳으로, 서울 월드컵 상암 경기장의 10배, 여의도 면적의 1/2에 달할 만큼의 위용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아시는 것처럼 전 세계 8천만 태권도인들의 교육과 수련, 그리고 태권도 연구를 위해 개원한 곳인데요. 백운산 자락 231만 4000㎡부지에는 4,571석 규모의 태권도 전용 경기장(T1)과 T1공연장(423석_태권도 체험 및 시범공연), 1,400명이 머물 수 있는 연수원, 세계 최대 규모의 태권도박물관 등이 있어서 세계 대회를 치를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문) 무주군은 대한민국에서 손꼽히는 청정지역이라 하는데 어느 정도 인가요.

황정수 무주군수 : 무주는 환경지표 곤충이자 천연기념물 제322호(반딧불이와 그 먹이 서식지) 반딧불이가 살아 숨 쉴 만큼 깨끗한 지역입니다. 지금은 ‘무주’하면 누구나 ‘반딧불이’를 떠올리실 만큼 상징성 있는 브랜드가 됐는데요. 우리나라 대표 환경축제인 반딧불축제(5년 연속 정부지정 최우수축제 선정)를 스무 해 넘게 개최를 하고 있고요. 덕분에 반딧불 농 · 특산물은 안전하다는 확신, 친환경 농산물, 웰빙 · 로하스 농산물이라는 인식을 확산시키며 전국의 소비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또 산림규모도 전체 면적의 82%를 차지하거든요. 요즘 같이 미세먼지가 걱정인 때 덕유산과 적상산 등 울창한 숲을 기반으로 한 대자연 역시 청정무주를 뒷받침하는 자산이 될 겁니다.

문) 지난 2015년 러시아 첼라빈스크에서 무주군이 올 2017 WTF 무주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유치를 성사시켰는데요. 당시 감회를 말씀해 주십시오.

황정수 무주군수 : 그날 세계태권도연맹 집행위원회에서 무주가 2017년 대회 개최지로 확정되는 순간을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이 벅찹니다. 우리와 경쟁했던 터키 삼순 시는 태권도 열기도 유럽 최고인 데다가 유럽지역 뿐만 아니라 이슬람 · 아프리카 국가와의 결집력도 커서 만만한 상대는 아니었거든요, 또 공항과 호텔, 경기장 등의 인프라도 완벽했고요. 6번의 대회를 개최했던 우리나라와는 달리 과거 단 한 번의 대회도 개최한 적이 없다는 점도 집행위원들에게는 부담이었을 겁니다. 그래서 유치 과정이 더 어렵고 힘들 수밖에 없었는데요. 당시 상황과 절실함이 남달랐던 만큼 ‘개최지 무주’를 확정짓던 그 순간의 감격이 컸던 것 같습니다.

문) 오는 2017WTF무주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준비 현황을 밝혀 주십시오.

황정수 무주군수 : 우리 군에서는 대회 조직위와는 별도로 TF팀을 구성해서 뛰고 있는데요. 각 분야별로 역할들을 수행하며 태권도원 진입도로에서의 △농산물 판매, △건축, △쓰레기, △환경시설, △노상적치물, △불법옥외광고물, △도로환경에 대한 문제점들도 발굴해 하나하나 해결해나가고 있습니다. 남은 기간에는 태권도원 주변지역인 설천면 소재지에 대한 간판개선사업과 태권도원 내 임시주차장 조성, 일반음식점과 시설 환경개선사업, 태권도원 주변 관광활성화사업 추진,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관계자들의 숙박과 WTF 총회가 열리게 되는 기반시설을 정비하는데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문) 전 세계인들의 태권도 성지에서 대회를 잘 치러야 되는데요. 걸림돌이나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요?

황정수 무주군수 : 대회도 대회지만 태권도원이 제대로 된 손님맞이를 하고 태권도 성지로서도 손색이 없으려면 우선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고 봅니다. 그간 무주-설천 간 태권도원 진입도로가 위험하고 태권도원 상징지구 조성이 미뤄지면서 걱정이 많았는데요. 다행히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준비를 하면서 국도 30호 선 위험구간도 개선을 했고 4차로 확장사업도 제4차 국도건설 5개년 계획에 포함이 됐습니다. 가장 큰 성과는 태권도원 상징지구 조성사업비 70억을 확보한 것이 될 텐데요. 사업비 100%(176억 원)가 확보되면서 교류의 장인 태권전과 고단자들의 수련공간인 명인관을 모두 만나볼 수 있게 된 것입니다. 2017 무주대회 때 당장 보기는 어렵겠지만 태권도 성지화와 세계화 기반, 민자 유치에 든든한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문) 아무래도 무주군민과 함께 전 세계 태권도인들 손님을 맞이해야 하는데요. 군민들 마음 가짐이 곧 태권도 종주국의 이미지가 될 것 같은데, 군민들의 마음가짐은 어떤 가요?

황정수 무주군수 : 군민들은 친절과 질서, 청결의식을 가지고 전면에 나서 주시고 계십니다. 대회에 대한 입소문을 내고 내 집 앞을 깨끗이 하며 내 마을을 가꾸고 무주를 대표할만한, 그리고 세계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만한 먹을거리를 개발하고 친절을 실천하는 것, 청결을 생활화하는 것 모두를 군민들이 솔선해주고 있는 겁니다. 이를 뒷받침하는 자원봉사 아카데미와 군민역량강화 교육도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고 또 전 군민 도복입기 운동을 펼치며 대회 동참의지를 모아나가고 있습니다. 대회기간에는 주민들이 직접 손님을 맞는 주인도 되고 대회에 참여하는 관람객도 되고, 지역과 대회 이미지를 높이는 자원봉사자도 돼서 움직일 예정입니다.

문) 2017 WTF 무주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를 전후해서 가볼만한 무주군 관광명소를 소개해 주십시오.

황정수 무주군수 : 6월 2일부터 6일까지는 무주의 푸르른 녹음을 스크린 삼아 영화(30개국 72편)를 관람하실 수 있는 산골영화제가 개최되고요. 대회가 개최되는 태권도원을 비롯해 인근의 반디랜드(곤충박물관, 통나무집)와 무주덕유산리조트, 덕유산 레저 바이크텔 등 관광과 숙박이 모두 가능한 시설부터 농 · 산촌 체험휴양마을까지 다양하게 즐기실 수 있습니다. 태권도원에서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관람 · 체험 프로그램들도 진행을 하니까 가족들과 함께 들러보시면 좋을 것 같고요. 덕유산과 적상산, 백운산, 민주지산 등 이름난 명산들을 트래킹해보는 것도 특별한 추억이 되실 겁니다.

문) 이번 대회를 통해 전 세계 태권도인들은 무주군에 관심이 모아 질것인데요. 대회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무주군을 방문하는 태권도인들을 위한 방안은 무엇이 있나요?

황정수 무주군수 : 성지다운 면모로 태권도인이라는 게 자랑스러울 수 있도록 해드려야 한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은 무주군뿐만 아니라, 태권도진흥재단과 전라북도, 문화체육관광부 등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보다 거시적으로 고민을 해봐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세계대회를 기점으로 태권도원이 세계 태권도인들에게 각인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만큼 태권도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 쯤 와봐야 하는 곳이 무주’고, ‘누구나 한 번 쯤 경기를 치르며 영예를 누려야 하는 곳이 태권도원’이라는 인식이 확산될 수 있도록 활성화 방안을 도출하도록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 [2015 러시아 첼랴빈스크 WTF집행위원회에서 터키 삼순시를 따돌리고 2017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무주군 유치가 선정되고 황정수 군수와 유치단의 활동모습]

문) 대회 유치를 통해 군민들에게도 경제적 도움이 있어야 되는데 어떤 혜택이 기대됩니까?

황정수 무주군수 : 경희대 마이스 통계정보센터와 전북연구원은 이번 대회를 통해 총 211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분석을 했는데요. 무주군은 이외에도 관광발전과 소득창출 등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에 ‘무주’를 각인시키는 기회인 동시에 사회간접 시설 확충과 삶의 질 향상, 관광객 증가의 계기도 되기 때문이죠. 대회기간 동안 에는 주민들이 직접 운영하는 먹거리 · 간식부스와 농 · 특산물 판매장을 마련할 거고요, 무주투어도 함께 진행할 예정입니다. 세계인들에게 관광명소로서 무주의 면모를 보여주는 동시에 태권도원이 자리해 있는 설천면 외 지역에서도 대회 특수를 함께 누릴 수 있도록 한 겁니다.

문) 군수님께서는 무주군을 위해 한편으론 남다른 태권도애정을 갖고 태권도행사 현장을직접 발로 뛰시는 모습을 많이 봤습니다. 태권도 애착이 남다른 이유가 있나요? 아울러 태권도의 가치는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황정수 무주군수 : 우리나라의 국기기 때문에 자랑스러운 이유도 있겠습니다만 무주에 태권도원이 있고, 또 무주가 전 세계 8천만 태권도인들의 성지라는 자부심과 사명감이 태권도에 대한 애착을 갖게 한 것 같습니다. 태권도는 공격과 수비의 기술을 모은 ‘무술’과 무술을 기초로 한 예술로서의 ‘무예’, 그리고 정신추구와 수련을 강조하는 ‘무도’로서의 가치를 지니는데요. 저는 교육적 가치를 실현하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태권도를 자신감과 건강을 지켜줄 수 있는 교육수단으로 활용했으면 하는 겁니다. 무주에서는 학교태권도 육성을 통해 태권도를 정규 수업화 하고 있습니다만, 앞으로는 태권도가 대한민국 국기로서 국민들의 건강을 지키는 운동이 될 수 있도록 국가적인 노력이 뒷받침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문) 무주군의 태권도를 향한 주요 정책은 무엇인가요.

황정수 무주군수 : 이제 ‘태권도’는 ‘반딧불이’를 잇는 무주군 대표 브랜드입니다. 뿌리부터 태권도의 고장, 태권도성지로 거듭나려는 노력이 필요한 거죠, 그래서 태권도 꿈나무 육성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매년 6억여 원을 투입해 학생 태권도 시범단과 관내 초 ․ 중 ․ 고교의 태권도 선수부를 지원하고 있는데요. 특히 31명으로 구성된 무주군 학생 태권도시범단은 국내외 시범 활동을 통한 태권도 활성화와 태권도원 홍보 활동을 펼치는데 주력하고 있는데요. 무주국제화센터를 통한 외국어 특별교육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 중국, 프랑스, 스페인 등 해외의 대규모 태권도 행사에 초청돼서 시범공연을 하는 등 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문) 끝으로 국내외 태권도인들에게 무주 군수님으로서 특별히 한 말씀 해 주십시오.

황정수 무주군수 : 태권도는 우리나라 국기입니다. 태권도원은 태권도의 얼을 담은 성지입니다. 태권도원이 전북만의 관심, 전북인들만의 공간, 전북에 위치한 관광지 중 하나로만 끝나지 않아야 한다는 절실함으로 함께 해주시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무주군은 6월 24일부터 개최되는 2017 무주 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성공을 계기로, 태권도원이 활성화 돼 세계 태권도 성지가 되고 우리나라 대표 관광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여러분께서도 관심을 가지고 태권도원과 무주의 도약을 지켜봐주시고 아름답고 깨끗한 자연과 반딧불축제, 산골영화제와 마을로 가는 축제, 농 · 특산물대축제로 1년 365일이 즐거운 무주를 함께 즐겨주시고 사랑해달라는 부탁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자료제공 세계태권도연합뉴스 www.wtu.kr 이석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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