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에 이어 소비자심리에도 봄기운이 퍼졌는데,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17년 4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4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1.2로 전월보다 4.5 포인트(p) 올랐습니다.

-. 이로써 소비자심리지수는 올해 2월부터 석달 연속 올랐고 작년 10월(102.0) 이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요?

=. 이달 상승 폭은 2013년 10월(4.9p) 이후 3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올해 1월(93.3)만 해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7년 10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2월부터 상승세로 돌아서 6개월 만에 100을 넘었습니다.

CCSI가 기준값(2003∼2016년 장기평균치)인 100을 넘으면 소비자들의 심리가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이라는 뜻입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18일 전국 도시의 2천2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고 2천31가구가 응답했습니다.

-. 주성제 한은 통계조사팀 과장은 "최근 수출 호조세와 대통령 선거 이후 신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소비자심리지수가 오른 것 같다"고 말했다죠?

=. 네, 수출이 한국경제에 불어놓은 온기가 본격적인 내수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CCSI가 올랐지만 1년 전인 작년 4월(101.6)보다 낮은 수준이어서 아직 웃기에는 이르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체적으로 보면 경기 인식이 크게 좋아졌습니다. 현재경기판단CSI는 69로 한 달 전보다 10p 올랐고 6개월 후 전망을 가리키는 향후경기전망CSI는 89로 12p 급등했습니다.

-. 취업기회전망CSI 역시 86으로 10p 올랐다면서요?

=. 가계의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도 약간 나아졌습니다. 현재생활형편CSI(90)와 생활형편전망CSI(98)가 각각 1p와 3p 올랐습니다. 가계수입전망CSI(99)는 1p, 소비지출전망CSI(106)는 2p 상승했습니다.

또 집값이 오를 것으로 전망하는 소비자들이 많았습니다. 주택가격전망CSI는 103으로 3월보다 4p 올랐고 임금수준전망CSI는 113으로 2p 상승했습니다.

-. 반면, 물가수준전망CSI는 141로 1p 떨어졌다죠?

=. 물가수준전망CSI가 석달 연속 내리면서 전반적인 물가 상승에 대한 불안감이 다소 완화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물가인식'은 2.6%로 전월과 같았습니다.

앞으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도 2.6%로 변동이 없었습니다.

-.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복수응답)으로는 공공요금(51.4%), 공업제품(44.8%), 농축수산물(36.2%) 등이 꼽혔다면서요?

=. 그렇습니다. 현재가계저축CSI(89), 가계저축전망CSI(93), 현재가계부채CSI(103), 가계부채전망CSI(99)는 모두 3월과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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