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월 만의 정규 투어 대회 복귀전에서 컷 탈락의 수모를 당한 타이거 우즈(미국)가 두바이 원정에서 명예 회복에 나섭니다.

-. 우즈는 다음 달 2일부터 나흘 동안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에미리트 골프장(파72)에서 열리는 유럽프로골프투어 오메가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 출전한다고요?

=. 컷 탈락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파머스 인슈런스 오픈만큼 오메가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은 우즈와 인연이 깊습니다.

그는 이 대회에 7차례 출전했습니다. 2006년과 2008년 두 차례 우승했다. 한 번도 컷 탈락한 적이 없고 다섯 번이나 5위 이내에 입상했습니다. 28라운드를 치르는 동안 25라운드를 언더파 스코어를 적어냈습니다. 평균 타수는 68.71타입니다. 이 코스에서 우즈보다 더 나은 스코어를 낸 선수는 없습니다.

-. 우즈는 "코스를 구석구석 잘 안다. 그린도 손바닥 들여다보듯 파악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죠?

=.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두바이까지 17시간 장거리 비행도 충분히 견딜 만큼 건강과 체력도 문제없다고 장담했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우즈의 당면 목표는 컷 통과라고 입을 모읍니다. 기대치를 낮추고 우즈의 복귀를 즐기라는 조언입니다.

-. 우즈는 이번 두바이 원정길에 자신이 설계한 두바이 트럼프 월드 골프장 건설 진척 상황을 둘러볼 계획이라고요?

=. 네, 이 골프장은 우즈의 두 번째 설계작입니다. 한국 남자 골프의 간판으로 떠오른 왕정훈(22)이 우즈의 출현으로 세계적인 관심을 받는 이 대회에서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합니다.

29일 카타르 마스터스에서 새해 첫 승전보를 전한 왕정훈은 유럽프로골프투어 상금랭킹 2위에 올라 이번 대회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부상했습니다.

-. 두바이는 카타르에서 비행기로 1시간 거리라죠?

=. 네, 시차가 없습니다. 카타르 마스터스가 열린 도하 골프장은 에미리트 골프장과 흡사한 사막형 코스입니다. 왕정훈의 2주 연속 우승을 기대할만한 이유입니다.

작년 이 대회 우승의 여세를 몰아 마스터스에서 그린재킷을 입은 대니 윌릿(잉글랜드)이 타이틀 방어에 나섭니다. 아울러 두바이에 오래 거주한 헨릭 스텐손(스웨덴)과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마르틴 카이머(독일) 등도 우승 후보로 거론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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